싱가포르에서 방콕으로 날아갔다. 싱가포르에서 취업 비자가 준비되는 동안은 싱가포르에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. 취업비자가 나오는 동안 가깝고 좋아하는 도시 방콕에서 지낼 생각이었다. 방콕에서의 화창한 둘째 날. 점심으로 팟타이가 먹고 싶어 방콕에서 베스트 팟타이 음식점들 중 나의 숙소 근처 위치한 곳을 한 곳 뽑았다. 그래,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는 거야! 나의 동남아 여행 패션 필수품인 선글라스 머리띠처럼 끼고 발에는 신은 듯 만듯한 얇은 싸구려 쪼리를 신었다. 에코백을 메고 신나게 걸어서 나의 허기를 채워줄 팟타이집으로 향했다. 10분 정도 걸으니 포장마차는 아니면서 건물도 아닌, 그 사이 어딘가 같은 곳이 나타났다. 지도 앱을 보니 파란 불빛(내 위치)은 정확히 목적지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. 여..